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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1 생물다양성

지삼이 2013. 10. 25. 22:51



파랗고 눈이 커다란, 몸이 눈만한 물고기. 외래종인데 우리나라에 와서 이종교배에 성공했단다. 생태학습을 하러 가서 받았다. 수족관에 몇마리를 넣어놓았고, 그 안에 작은 악어도 넣고 물뱀도 넣고 나비도 넣었다. 거북이도.  개미와 메뚜기와 여치도 넣었다. 집에 가져와서 윗뚜껑을열어놓는바람에 메뚜기와 여치와 개미는 나갔고, 물이 말라서 바닥에 조금만 남은 상태. 나는 물을 줘야된다는 생각만 하고 안일어난다. 겨우 일어나보니 나비의 날개는 두동강이 나있고 물고기는 꽤 많았는데 물이 없는쪽에있는건 목숨이 거의 붙어있질 않는다. 물을 떠오려면 시간이 좀 걸려서 일단 물고기(굉장히 이쁘고 작았다)부터 물쪽으로 옮겨주려고 손으로 집었는데 손이 말라서 물고기 살이 손에 붙어 찢어져 죽는게 보였다. 나는 놀라서.. 도와주려 한 친구에게 '손에 침이라도 바르고 옮겨줘!' 라고 한다. 


결국 많은 물고기가 죽긴 했지만 어느정도 옮겼고, 물을 넣어주려고 수족관문을 다시 열었다. 물이 닿자 악어와 거북이와 뱀이 깨어난다. 그 안에 있던 사람도 깨어나 비명을 지른다. 나는 문을 열어 사람이 도망갈 수 있게 해준 후 다시 수족관에 물을 더 붓고 살아나길 기다린다. 악어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엄마가 나타나 물고기가 우리종이 아니라 죽은거라고 한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외국에서 물째 가져와서 기른 거고 이종교배에 성공한거라고 말하지만 엄마는 듣지 않는다. 


수족관을 어느정도 정리한 후 집앞 광장에 나간다. 집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까 뛰쳐나간 사람이 종이인형사람과있다. 종이가 많이 얇아서 위험해보이고 안쓰럽다. 그를 안아준다. 


집회의 마지막엔 그린데이가 나온다. 다같이 소리를 지르며 뛴다. 쭈그리고있던 사람도, 아이도, 어른도 다같이 뛴다. 나도 함께 뛴다.


그와중에 집회현장에 트램폴린을 가져와서 뛰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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