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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와나비

지삼이 2014. 9. 26. 13:31

화장실에 가려고 1층으로 내려갔다. 

ㅂㄹ이라고 큼지막하게 써있는 신발이 화장실 밖에 있는 걸 보니 ㅂㄹ이 화장실 안에 있는 모양이다. 


나도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가 휴지가 더 필요할 거 같아서 나왔다. 그 사이에 ㅎㅈ가 화장실로 신발을 신은채 들어갔다. 두 자리가 다 찼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무의식중에 화장실 문을 응시했다. 내 신발이 있었다. 뭐지? 내가 지금 화장실 안에 있나? 이것은 꿈인가? 유체이탈인가? 호접몽을 보고 자서 이러나? 그럼 나는 누구지? 하고 내 발을 봤더니 큼지막하게 ㅂㄹ이라고 써있는 신발을 신고 있다. 화장실에 잠시 들어갔다 왔을때 바꿔신어놓고..난ㅄ이다. 하지만 ㅂㄹ에게 혼나기전에 빨리 신발을 바꿔신어야겠다고 생각했고 한발뛰기로 화장실 문앞으로 가서 내 신발로 갈아신고 모르는 척 했다.


안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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