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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순례자
지삼이
2014. 11. 23. 13:14
어른이 되어서도 탓하기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그는 주체로 살지 못한다. 탄생과 죽음 사이의 외줄을 건너는 인생이 어찌 무섭지 않겠는가. 그러나 줄 너머의 길을 바라보며 발을 내딛은 이상, 굽든 좁든 주저앉아 탓하기보다는 걷지 않으면 안된다
p.108
우연이든 필연이든 곤경에 처한 사람 앞에 서게 된 이는 인류 대표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다가가 멈춰서고, 부축해 일으키고, 일상을 살아낼 용기를 북돋는 것이야말로 사람됨의 길이다.
p.117
막스 베버는 '영혼 없는 전문가, 가슴 없는 향락자'야말로 인간이 도달하게 될 마지막 지점이라며 이 공허한 인간들은 인류가 과거애 도달하지 못했던 단계에 도달했다고 자화자찬할 것이라 했다. 그는 더 이상 '의미'에 대해 묻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는 '마지막 인간'에 대해 말했다.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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