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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이라도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지삼이 2015. 6. 20. 23:50

운동, 가치, 진보, 투쟁, 이런 단어들.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처음 듣고 말하게 된 단어들.여전히 단어가 가진 힘에 동조하기가 힘든 단어들. 얼마나 사회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었으면 그런 걸 몰라? 싶다가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고 결론을 내린 후 다시 생각해보면, 결론은 이렇다. 


이곳만의 언어가 있다. 이 언어들은 이곳만의 벽을 견고하게 쌓는다. 그리고 그 벽 안에서 서로 얼싸안고, 벽 안에서 창의력을 발현하려 한다. 특히 이 벽은 나름 알려진 운동단체에서 더 견고하기 마련인 거 같다. 이 언어의 벽을 넘어서고 싶다. 벽을 올라가서 넘으려니 벽을 오르다 그만 지쳐서..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윗 세대는 그들의 시절에 각자의 방법으로 균열을 냈을 것이고 방법을 찾았을 것인데. 지금 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또 내 방법을 찾아내면 그만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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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탓하기와 반대하기로 점철된 진보의 한 면을 보다가 그만 우울해져서. 맥락없는 말을 일단 쏟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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