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일 듯 싶다.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일 수 있기에 신중에 신중을 가하는 중이다. 일단은 내 앞의 일들을 처내는 것이 우선이다. 주장하기 위해서는 의무를 다 해야 한다.
익숙했던 모든 것들에서 고작 3주 떨어져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식의 패턴 - 다 뒤로 하고 갔다가 아무렇지 않게 돌이오기 - 은 나에게 잔재미를 주는 연간 행사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낯서네. 서른이 넘어서 그런가. 굉장히 사회적인 사람이면서 가끔의 일탈을 감행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규정해놓은 내가 사실은 내가 '바라는'모습이지, '내'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이 마음 속에서 쑥 올라와버렸다.
여행독이 아직 안 빠진 탓일 게다.
3주 갖고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진 않지만 달리 부를 방법이 없네.
@Monument, London 2015
슬슬 꺼내봐야겠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과 날 움직인 이야기들.
반응형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laxed at Pana At The Pav (0) | 2015.10.17 |
---|---|
Marie, Marseille (0) | 2015.10.15 |
한 줄 한 줄이 아프게 찌른다 (0) | 2015.09.20 |
일희일비의 나날들 (0) | 2015.09.18 |
도전의식 (0) | 2015.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