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오빠가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소설가 김영하가 책을 출판했다. 연애와 다양한 체험을 담은 것인데 오빠만 인터뷰 한 것이 아니긴 하지만 오빠 부분이 처음부분에 나오고 소설 전반을 끌고가는 주제이기 때문에 꼭 읽어보고싶었다. 그 책을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빠가 그 책을 가지고 있었다. 아빠가 읽은 후에 내가 읽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아빠는 책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고, 그날 드디어 책을 다 읽은 아빠로부터 그것을 넘겨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지키지도 못 할 거면서 이기지 못할 술을 마셔..’ 아빠는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책을 건냈다. 책은 주황색표지, 표지는 비닐로 둘러 포장이 되어있었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책을 옆에 둔 채 잠이들어야 했다. 꿈이 시작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