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0131107 익혀도 죽지 않는 생선

냄비에 생선이 가득한 (어죽 느낌의) 탕이 있다. 들깨탕에 생선을 넣은 느낌인데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생선과 큰 생선이 막 섞여있다. 펄펄끓였는데 생선이 파닥파닥거린다. 특히나 큰 대가리는 아가미가 파닥파닥파닥파닥파닥. 사연인즉슨, 생선을 더 신선하게 요리할 수 있는 궁극의 요리법이 발명되었는데 이 방법을 쓰면 아무리 팔팔 끓여도 물고기가 살아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입에 들어가 씹는 그 순간까지 신선하게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렇게나 생명력이 좋으니 사람 몸엔 얼마나 좋겠어!?'라며 보신식품으로 높게 산다. 하지만 이건 진짜 살아있는 게 아니다. 약간의 트릭으로 생선의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night 2013.11.07

20090604 여름을 여는 납량꿈

화창한 날이었다. 구름은 하얗고, 하늘은 파란 날. 5명 정도가 무리지어 여행을 떠났고 어느 역에 내리자 펜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를 끌고 우리를 마중나왔다. 스포츠카, 너무나 좋았다.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그곳으로 향한다. 우리 앞에 나무가 우거진 어두운 길이 나타났고 그 곳에 들어가기 전 사진을 찍고 싶었다. 카메라를 서둘러 꺼내려다 보니 이미 나무터널 속에 들어간게 아닌가.. 나는 옆사람에게 말한다, 사진찍어야되는데 지금 말하면 후진 되겠죠? 그는 운전사에게 말했고 그 말은 묵살된다. 다시한번 말한다, 사진찍고 싶은데 뒤로 다시 좀 가주세요, 묵살당한다. 분위기가 이상하다. 사진은 안찍어도 괜찮아요 그냥 가요. 한옥집, 마루가 시원스럽다. 한 방에 다들 부산스레 짐을 풀고 있는데 아..

night 2011.07.08

20100620 연예기획사의 만행

롱스토리 숏 꿈에서 난 기획사 소속 연예지망생 ..나 말고 여자 하나 남자 둘 더있었고 직원들이 있었어 글고 여자 한명이 망신창이가 돼서 우리앞에 던져지면서 꿈은 시작하지 사연인즉슨 그여자가 성접대를 요구받은거야 그래서 거기가서 도망쳐나와서 경찰서에 달려갔는데 잡혀갖고 존처맞고 우리앞에 온거지 좋게해주니깐안되겠다면서 아주 죽이려고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아 신고해야겠다 생각했어 근데 같은 소속사 지망생 남자가 나한테 알려주기를 ㄷㄷㄷㄷㄷ '이미 경찰들이랑 한통속이다' 너 경찰에 신고해봤자 너만 똑같이 된다 는거야 그래서 왕고민 그때부터 나는 직원들눈치를보기시작하고 기획사사장이 날 이상하게 쳐다보기시작했어 그의 눈빛은 네년이 무슨수작을 부리는지 다알고있어 다음차례는 너다 뭐 이런눈빛.. 시발개무서웠어 그래서 ..

night 2011.07.02

20110318 화장

제목은'화장'이야 4명의 아이들이 빈집에 가게 돼. 분명 폐가라고 들었는데 남자 두명이 살고있지. 뭔가 음침한데.. 별영향은없을거같아서 자기네 방ㅇ ㅔ자리를 잡고 놀려고 해. 그런데 그 남자들이 함께 하고싶은지 들어오는거지. 이 아이들은 화장품을 완전 좋아해서 화장품을 종류별로 막 갖고 놀러왔어 근데 그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는거야 그래서 보여주고 이건 진주가 들었네 이건 다이아몬드가 들었네 하면서 막 이야기ㄱ를 하고있는데 그중한명이 자꾸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는거지 그게나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집 밖에 나가보니 죽은 동물이 있고 부엌에 보니 죽은시체가 있고 내가 눈치를 채는걸 그들도 조금씩 알게 돼 그 빈집에 찾아오는애들을 죽이는 사람이었던거야 으아으아 그 팽팽한 긴장 속에서 같이간 여자애 하나가 실수로 ..

night 2011.07.02

20110319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

in 때는 미래의 어느 시점. 하늘도 있고, 바다도 있다. 새가 날아다닌다. 내리는 비는 그냥 입을 벌려 마실 수 있을 정도다. 정부당국이 환경관리를 엄청나게 해대는 통에 항상 맑음이다. 1 베란다에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맑고 파란 하늘인데, 자꾸 격자무늬가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피로한 눈을 탓하며 생각을 접는다. 2 친구와 함께 쇼핑몰에 간다. 이상하게 황량한 곳이다. 길을 잃은 우리는 지하실에 내려가게 되었고 굉장한 악취에 도망치듯 출구를 찾아 나온다. 3 언제나처럼 베란다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예전에 보였던 격자무늬와 며칠 전 쇼핑몰 지하에서 맡은 악취를 막 떠올리려는 찰나, 눈 앞에 보이는 하늘에 격자무늬가 까맣게 드러난다. 드러..

night 201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