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있는 그룹과 오래된 펜션에 있다. 그들은 작년에도 함께 이 곳에 있던 멤버들로 ‘나를 알고 있다’는 것 외에는 공통분모가 없으므로 서로 어색하게 방을 나누어 잡았다. 그 와중에 멤버마다의 엄마도 함께 있었는데 일본인이다. 우리가 있는 곳은 영어를 쓰는 한 나라다. 작년의 일을 기억한다. 이 곳은 좀비의 습격을 받았고 우리는 영문도 모른체 좀비와의 전쟁을 치렀다. 무사히 탈출한 자들은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어쩌자고 우리가 다시 이 곳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곧 좀비가 다시 출몰할 거라는 걸 다들 예감한다. 방안에 있으면 더 위험해, 문을 부수고 들어올거야, 나가서 싸우면 우리가 좀비를 이길 순 있어? 무기도 없잖아, 집안에 있는 것들 살펴봐, 우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