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다. 부산. 학교 가는 길. 원래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었는데, 어찌저찌한 사정으로 부산으로 이관하여 나도 부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학교 가는 길에 바다가 있는 건 매우 신나는 일이다. 잠시 감상하다 차를 탈 생각으로 바닷가를 거니는데, 인공으로 만든 파도가 원래 오는 파도와 반대편, 그러니까 땅에 설치되어있다. 풀장은 없고 높게 10미터 이상 떠오른 물이 땅으로 처박히는데, 그때 만들어지는 인공파도를 사람들은 즐기고 있다. 나는 인공파도와 백사장, 저 멀리 보이는 바다 사이의 모래밭에 서서 인공파도를 지켜보다가 이내 깨닫는다. 저 물은 나에게 올 것이고, 내 발에는 물이 차오를 것이라고. 이 신발이 젖으면 하루 종일 매우 찝찝할 것이 분명했기에 차오르는 물을 피해 약간 빠른 걸음으로 그 곳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