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
@Boxpark, London 2015 미국인은 영어를 잘하니깐 길을 잃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웃기다, 맥락도 없는 추측. 런던에 온지 1주일밖에 안되어 모든 상황이 처음인 라훌은 길을 잃는 바람에 나와의 약속에도 조금 늦었다. 늦은만큼 더 반가웠 던 거 같다. 한국에서 친했던 친구를 서로의 나라가 아닌 전혀 다른 곳에서 만나는 건 굉장히 신선한 기분이었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또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찬 기분도 들고. 언제든 하고싶은 걸 하기 위해 노력하는 라훌, 그리고 나도 어느정도는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이 펍에 마주앉아 'Things I should have done, but I didn't' 에 대해서 번갈아가며 적고 이야기하는데 둘 다 생각보다 쓸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이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