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20200727 여러가지 이야기

지삼이 2020. 7. 27. 11:30

1. 

진라면을 번들로 구매하기 위해 경쟁

 

2.

외국인들이 우리 집에 머물게 되었다. 영어를 쓰는 남자들이다. 공연을 올리기 위해 왔다고 한다. 시차 적응도 안되었고 하여 밤새 연습을 하더니 5시쯤 나를 불러 주변에 연 식당이 있는지 묻는다.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하는데 혀가 굳어 발음이 뭉개진다. 겨우겨우 그런 식당이 잘 없는데 김밥천국이라는 곳을 잘 찾아보라고. 아마 동네마다 있으니 여기도 있을 거라고 한다. 부엌의 엄마가 나를 따로 부른다. 저들이 먹고 싶은 게 뭐니, 뭐 고기랑 그런 거 먹고 싶나 봐. 재료는 다 있으니 얼마 정도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거기에 맞춰서 엄마가 요리해준다고 해. 그들에게 그렇게 전하고 그들은 훨씬 좋다며 신나 한다. 

 

3. 

취재차 왁싱숍에 가게 되었다. 카메라로 현장을 담는 중에 아는 이를 만나게 되었다. 서로 놀랐다. 안 찍었다고 했지만 사실은 카메라에 다 담았다. 나는 왁싱 숍의 불법 시술에 대하여 취재 중이다. 시술실에 잠입하여 기다리는데 발가벗은 남자가 울며 뛰어들어온다. 엉덩이 쪽에 피가 가득하고 뼈가 파인(?) 것 같다. 고통스러움에 얼굴이 일그러져있다. 다시 현장을 보니 왁싱은 원래 목적을 가리기 위한 용도다. 현재 한국은 꼬리뼈가 퇴화하지 못한 자들에게 어떤 (사회 부적응, 격리 대상, 결국은 사살) 프레임을 씌워 잡아 가두고 있다. 꼬리가 있는 자들은 왁싱 숍이라 이름 붙은 불법 시술소를 찾아가 꼬리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마취도 없이 지저분한 수술 대위에 누워있다. 

 

반응형

'ni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1128 지옥 다녀옴  (0) 2020.11.28
20200809 꿈에서 책 읽기  (0) 2020.08.09
20200510 가시 빼기  (0) 2020.05.10
20200225 나눔산수  (0) 2020.03.13
20200313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0) 202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