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헤르만의 정원

지삼이 2016. 7. 10. 13:30



꿈에서 우린 어느 황량한 공원을 찾았다. 원래는 숲이었던, 후에는 인간의 무지가(오만한 측은지심이) 가득 담긴 '잘 조성된 공원'이었던, 지금은 흙밭의 공원. 모두는 나름의 과제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환경적 사안을 하나 찾아 페이퍼를 작성해야 하는 것. 각자는 다양한 시선으로 공원의 문제점을 찾아나서고 있었다. 나는 꽤 먼 거리에 자리한 두 호수 속 물고기의 종이 100%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고(아니 어떻게?), 그걸 통해서 호수가 원래는 거대했지만 흙으로 메워 땅을 조성했다는 사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동료는 지나가며 '너무 뻔한거 아니야?' 라며 가벼운 말을 던졌고 그 말에 나는 풀이 심하게 죽어서 종이를 호수에 던져버렸다. 에이 안해 몰라.

아주 안 좋은 버릇이다. 자꾸만 쉽게 놔버리는 행동을 한다. 진심도 아니면서.

어쨌든 꿈에서 뇌활성화가 심하게 되는 바람에 반대로 지금 현실의 뇌가 자꾸 작동을 안한닼ㅋㅋㅋ 그래도 카페에 왔으니 이 몸뚱아리도 일을 하지 않을까, 라는 도움 안되는 객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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