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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재즈페스티벌

지삼이 2016. 5. 31. 21:23

미국과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과묵할 줄만 알았던 뮤지션들이 관객과 나누는 대화는 참 놀라웠었다. 한국만 오면 과묵해지는, 뭐 그래 한국말 몰라서 그렇겠지. 영어로 떠들어봤자 우리가 못알아들으니깐 그렇겠지. 그래도 '안녕하세여! 쎄울!!' 정도는 하잖아?


그래서 고고펭귄의 프랑스 공연이 인상깊기도 했다. 뜨문뜨문이지만 공연 시작부터 2-30분을 불어로 이야기 하려고 했으니깐. 그런데 서재페에서의 고고펭귄은 여느 내한 그룹과 같이 과묵했다. ㅠ

그래도 머시쪄 ㅠ 고고펭귄 만세



그래서 Rufus 아저씨의 끝없는 멘트 행진은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원래 타입도 그렇겠지만 (고고펭귄의 열혈불어가 자꾸 아른거려ㅠ), 100-200명올줄 알았는데 가득찼다며 어메이징을 연신 외치며 고맙다고 하며 노래를 하는데 노래가 또 음색깡패. 함께 간 남자친구는 연신 와 진짜 멋있다라며 중얼거려서 뿌듯했다(ㅋㅋ).


캬.







덧. 이제는 쭉 인생을 함께 살아갈 친구와 페스티벌을 즐겼다. 편안하고 설레는 기분이 참 좋았다. 일상이 축제일 순 없겠지만 소소한 이벤트가 있는 평온한 삶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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