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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아

지삼이 2017. 12. 31. 18:56

기쁨은 슬픔을 없던 것으로 만들지는 못해도 견딜만 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내년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다가 중간에 목이 막혔다. 겁이 났다. 삶은 무슨 일이든 벌어지는 법이니.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기쁜 일을 많이 만들고 기꺼이 기쁜 상황 속으로 들어가겠다. 언제나 힘들겠지만. 늘 그랬듯이.

2017년과 2018년의 경계는 너무 우습다만 그래도 한권의 스케줄러를 서랍속에 넣는 날은 기릴만 한 거 같다. ​

그래서 열두시를 기다리며 사치스러운 혼술을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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