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을 자주 꾸게 되었다. 허나 꿈을 깨어 자꾸 그 꿈을 상기할 뿐 적지 않고 있다. 자꾸 자꾸 기록하려 하고 놓치지 않으려는 나의 행동이 허망하다고 느끼는 '때'인가보다. 모든 욕구는 바이오리듬의 곡선처럼 위로 갔다 아래로 갔다
사람들은 기록을 좋아한다. 라고 쓰고 생각해보니 배설을 더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하다. 배설해버린, 다양한 형식의 것들은 보통 기록이 되고, 나머지는 그렇게 사라진다.
행복한가 행복하지 않은가, 는 나에게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태어난 인생, 그래서 이렇게 숨쉬고 살고 있는 거 자체가 나에겐 '다행'. 세상에서 다시 사라지는 날까지 뭐라도 채우면서 살고싶다. 그 일환으로 하고 있는 나의 수많은 활동들. 누군가는 '취미'라 불러주고 누군가는 '쓸 데 없는 일'이라 부르는 나의 활동들은 '활동'이 목적이므로 뭐라 부르든 다 틀렸다.
이 '뭐라도 채우는 활동'이란 건 사실 굉장히 치열한 삶의 형태다. 끊임없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재미있어? 의미 있어? 할만 해? 계속 하고 싶어? 아니면 멈추면 되니까. 그러면 또 다시 무언갈 찾아내야 하는데, 보통은 다음에 할 것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걸 또 해보고, 질문하고, 멈추거나 지속한다.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단순히 기분탓은 아닌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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