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일제 치하의 삶

지삼이 2014. 8. 15. 11:11

2004.07.15 12:55

 

때는 아마 요즘.
나는 교회 청년부 수련회를 가기위해 간단한 옷가지와 세면도구를 싸들고 집을 떠났다.

(가던도중 배경바뀜)
장소는 한국의 중심. 동대문 서대문 남대문 북대문 안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고 있으며, 새로운 나라가 형성되었다.
세계는 모두 황폐화 됐으며, 세계는 한국의 중심, 서울의 중심인 이곳과 다른곳. 
이렇게 둘로 나뉘었다는것. 
그리고 이 새나라엔 일본인과 한국인들 뿐이다. 
작게 만들어진 한국인촌에는 빈약하게나마 슈퍼와 약국 집들이 있고, 그곳을 벗어나면 우리는 죽는다.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일본인촌은 집도 큼직하고 모든게 잘 갖추어진 상류사회를 보는듯 했다.
우리를 왜 살려두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촌에의 출입이 자유롭다.
경찰복을 입은사람들은 우리가 한국인촌을 벗어나거나, 한국인 촌 내에서도 사고를 치거나 자기맘에 안들면, 혹은 그날 자신들의 컨디션에 따라, 우리를 마구잡이로 죽였다.

우리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유니폼.
우리에게서 일본은 우리가 보유하던 식량과 옷가지들을 모두 빼앗아갔고, 
아주 낡은 파란바탕에 흰줄이 하나 가있는 츄리닝을 지급했다.
우리는 그 옷을 입고 생활해야 하며, 딱히 다른옷을 입을 것이 없기때문에
경찰은 우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서로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벌,지위,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다 친구가 되었다.
관계없다기보다는 쓸모가 없다는 표현이 맞겠다. 언제죽을지 모르는 삶이기에..
어느날 나는 친구와 일본영지에 갈 일이 생겼다.
모험을 선택한 것인데, 친구가 알아온 방법으로는 
최대한 빨리뛰는 것이다.
정말 전속력으로 달렸다. 
내 속도가 좀더 빨랐는지, 친구가 뒤쳐졌는지
친구는 일본경찰의 총에 맞고 죽었다. 죽음이 비일비재하는 그곳에선 슬퍼할 틈도 없다.
나는 두려워서 더욱 속력을 내었다.
그러다가 아주 선해보이는 일본인을 보았다. 그녀는 큰 주택으로 들어가고있었다.
급한김에,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죽는건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그녀를 불렀다. (얼굴은 송윤아;)
사정을 설명하고 그녀의 판단을 기다렸다.
정말 착한사람이었다. 옷가지들을 좀 싸주고 나의 옷은 자기가 태워 버려준다고 했다.
걸리면 그 일본인도 사형에 처해지는데 참 고마웠다.
나는 사복으로 갈아입고, 옷을 건네받은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한국인촌에 왔다.
친한 사람들에게 우선 옷을 나눠주고,(여기 유지태;)
우리는 그나마 이곳 저곳을 넘나들며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생활 할 수있었다.

어느날
사람들에게 이끌려 병원에 갔다.
요즘 전염병이 돈다는 것이다 .
예방접종을 받아야되는데, 주사기가 별로 없었다. 
나는 괜찮으니 다른사람들 많이 놔주라고 한후 병원 정원에 나갔다.
친구들 몇명과 의사가 (그리고 유지태;) 있었다.
다들 술을먹고있었는데, 나도 그곳에 합석했다.

사람들은 굉장히 우울해했다. 이런 삶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공기는 오염되었다.
많은 집들이 부서졌고 일본인들은 점점 우리의 영토를 집어먹고있다.
다같이 울었다.
울다가 눈을 뜨니 
내 방이었다.
나는 "아 꿈이구나..." 하면서
너무 좋아하며 달력을 보았다.
달력은 이미 4일이 지나있었다.
엄마께서 내방에 들어오더니 그동안 어디갔다 왔냐고 물었다.
나는 다시 심장이 뛰었다.

그러다 엄마가 밥먹으라고 깨워서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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