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20170727 꿈속의 이직

지삼이 2017. 7. 27. 07:22

꿈.

다른 단체와 함께한 프로젝트를 마치고 뒷풀이하며 우스갯소리로 한 말인데 그것이 나도 모르게 진행이 되어 이직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냥 '지선씨 우리단체 와요 그냥,' 이라는 우리들끼리 흔하게 하는 말에 '아 그럽시다 ㅋㅋ.' 라고 답했을 뿐이었다.

이직이 한 달 남았다며 그 단체에서 연락이 왔는데 연중에 퇴직 한 달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 하는 것도 심히 불편하거니와 딱히 가고싶은 단체도 아니다. 그런데 가야한단다. 나는 녹색연합에서 하고 싶은 일도 아직 있고 사람들도 좋아서 이직은 생각도 안했다. 제일 중요한건 안식년도 아직 못썼다. ㅠ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다가 단체 내에 소문이 났다. 지선이가 복지 좋고 돈 많이 주는 곳으로 옮긴다고. 한 동료는 굳어진 얼굴로 저좀 봐요 하면서 사무실 밖으로 날 데리고 나갔는데 화장실 비밀문을 통해 나가니 완전 산에 둘러쌓인 두메산골이 나오고 공기는 엄청 좋다. 이렇게 좋은 곳인데 떠난다니 슬프다. 이왕 가기로 결정된 거 새로운 단체에 정을 붙여보기로 한다. 그래 거긴 2층에 헬스장도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다고 했어. 지하철역에서도 가깝고. 요즘 권태감이 좀 들었는데 거기 가면 바짝 긴장해서 아마 신선할거야. 그래 가자, 하는데 함께 가기로 한 선배에게 연락이 온다.

다 내 잘못이에요. 술자리 농담인데 내가 옮기자는 말 먼저 꺼낸거니 내가 책임 질게요. 나만 갈테니 지선씨는 남아요.

나는 다시 녹색연합에 남게 되었는데 이거 원 좌불안석이다. 어쩌지 하다가 꿈 깸. 어제의 댄스로 온 몸이 아프다. 무지배고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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