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많은 비가 쏟아지는 월요일이었다.
하늘이 뚫린 줄 알았는데 지붕이 뚫려 비가 샜다. 여느때처럼 잡담을 하며 커리를 만들었고 언제나처럼 양파와 토마토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시간도 결국 흘러가버리고 옛날 일이 되어버릴 거다, 곧. 괜히 속상해졌지만 다 내가 선택한 것들이니 내가 감수해야 할 일이다.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흐려질 뿐이다. 이것은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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