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기분 좋게 강렬한 햇살은

지삼이 2015. 10. 26. 20:12


@Marseille, France


기분 좋게 강렬할 햇살은 에너지를 준다. 정말 많이. 

일을 시작 한 후 휴가는 어쩔 수 없이 11-12월에 걸쳐서 쓰곤 했었다. 11월 중순이 지나면서 1년의 사업이 거의 마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지 않는 이상 '겨울'의 휴가를 즐겨야 하는 셈이다. 겨울의 아일랜드, 겨울의 미국, 겨울의 일본, 겨울의 제주도. 나의 쉼은 항상 겨울이었다. 그래서 무리해서(라고 쓰고 '안하무인으로'라고 읽는다ㅋ) 얻어낸 9월의 휴가는 말 그대로 '쉼'이 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기분 좋게 강렬한 햇살 덕분이었다. 추웠던 영국과 아일랜드마저 가끔씩은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였으니까. 햇살을 얼굴에 그대로 받아안으며 천천히 걷고, 또 가다가 아무데나 걸터앉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었던 것도 햇살 덕분이었다. 

반응형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르겠다  (0) 2015.11.18
Closer  (0) 2015.10.27
기네스+?  (0) 2015.10.24
어디에 담을까  (0) 2015.10.22
삶의 태도  (0) 201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