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숨이 턱

지삼이 2021. 3. 23. 10:25

SNS는 참 고약하다. 

'회원님을 위한 추천'

슥 슥 넘겨버리면 그만인 계정들이 즐비한 목록. 가끔 그 이전엔 알았으나 지금은 몰라도 되는 이들이 뜰 때 근황을 살필 겸 들어가 보기도 하는 그.

오늘은 달랐다. 차마 넘겨버릴 수 없던 이름. 들어가보니 바로 전 날까지도 맛있는 회 사진을 올려놓았네. 아래 댓글엔 추모의 댓글이 가득하다. 죽어서도 세상을 뜨지 못하는 영혼들처럼, 인스타 속 오빠는 건재하다. 덕분에 내 옅어진 그리움도 단숨에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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