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94

아 취한다

@ Dawson's Lounge in Dublin 관광객이 붐비는 메인도로를 한블럭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조용한(?) 거리. 그 곳에 이 있다. 10명가량이 들어가면 꽉 차고, 어두침침한게 분위기 참 좋다. 아무래도 여행자들이 다니는 곳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고작 옆 블럭이지만) 시끌벅적한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 더 좋다. 단, 아일랜드 전통 음악이 나오지는 않음. 얼른 다시 가고싶다 +_+

day 2011.04.25

MGMT Seoul Tour - 즐기기에는 좋은, 좋다기엔 비싼..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같은 MGMT의 서울 공연에(라고 표에 써있었다) 갔다. 하루종일 가사를 외워도 외워지지 않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들어가서 이름모를 (좀 별로인) 우리나라 밴드의 공연이 끝나고 (길더라) MGMT등장. 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표를 오바해서 팔았던 모양이다. 결국 몸을 좀 흔들기 위해선 맨 뒤로 가야했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내가 보기엔 서양인이 45%는 되었던듯. 작년 겨울 더블린에서 보았던 The Arcade Fire 공연때처럼 외국인이 그득그득했다. 역시나 그들도 노래는 따라하지 못했고.. 따라부르고싶은 열망은 KIDS 에 이르러서 터져나왔다! 따따따따따다다따따~ 따~ 전주, 간주, 후주, 하나라도 놓칠수 없다는 떼창이 시작됐고! 이래저래 공연은 끝났따...

day 2011.04.04

20110319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

in 때는 미래의 어느 시점. 하늘도 있고, 바다도 있다. 새가 날아다닌다. 내리는 비는 그냥 입을 벌려 마실 수 있을 정도다. 정부당국이 환경관리를 엄청나게 해대는 통에 항상 맑음이다. 1 베란다에 서서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맑고 파란 하늘인데, 자꾸 격자무늬가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피로한 눈을 탓하며 생각을 접는다. 2 친구와 함께 쇼핑몰에 간다. 이상하게 황량한 곳이다. 길을 잃은 우리는 지하실에 내려가게 되었고 굉장한 악취에 도망치듯 출구를 찾아 나온다. 3 언제나처럼 베란다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예전에 보였던 격자무늬와 며칠 전 쇼핑몰 지하에서 맡은 악취를 막 떠올리려는 찰나, 눈 앞에 보이는 하늘에 격자무늬가 까맣게 드러난다. 드러..

night 2011.04.01

Why the fuck would you want me back? <Ben Folds_You Don't Know Me>

잘 알지도 못함으로 인해 생기는 오해, 서운함, 다툼. 그래서 멀어지게 되더라도노래 가사처럼 Why the fuck would you want me back? 이렇게 묻는다면 나 또한 이렇게 대답하겠지May be it's becauseYou don't know me at all. You Don't know me _ Ben folds I wanna ask you Do you ever sit and wonder, It's so strange That we could be together for So long, and never know, never care What goes on in the other one's head? Things I've felt but I've never said You said t..

and 2010.10.08

짜증긴급처방약 <Diego Torres - Alba>

추석을 지내고 돌아오는 길, 여느때와 다름없이 천안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서울로 (헥헥)엉덩이가 아파서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건 언제나 '수원' 저쪽 노약자석에서 큰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한 할아버지가 세상을 향해 울분을 토하기 시작했다.옆에 앉아있던 할머니는 내 자리로 피신오셨다 나는 나는자는척했다 모든 상황이 나를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찰나, 눈을 질끈 감고, 아이팟 랜덤을 시작했다. 때마침 흘러나오는 노래, Alba.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긴급처방약. 아우 씐나!!! 머리를 그냥 시원하게 제끼네 크크배려고 양보고 엉덩이고 추석이고 다 필요없어 쿵짝쿵짝!토레스 만만세!!! ㅠ이어지는 것은 그에대한 정보......이런 스페인어다.Diego Torres - Alba Diego Torre..

and 2010.09.22

child - ish <Damien Rice - Childish>

몇주 전, 그러니까 비가 오던 날. 아스팔트를 뚫어버릴 기세로 몰아치던 날.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건물 상가에 들어가 비를 잠시 피하고 있는데, 내 앞에 한 버스가 멈춰 섰다. 그냥 버스인줄 알았는데 학원 버스. 아이들이 가득한 버스. 창밖의 비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에 잠시 멍해졌다. 아이들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꿈으로 가득차 아이다운 표정을 지어도 모자른 저 나이에.. 초점없이, 아무생각 없이 비를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는 아이다웠으면 좋겠다. 아이-답다 / Child-like / 아이-스럽다 / Child-ish/ 유치하다. *내용과는 상관 없지만 제목에서 생각나버린 Damien의 노래, Childish. 쿵짝하는 박자가 좋다. 재기발랄한 가사도. Childis..

and 2010.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