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11:30. 점심시간을 앞둔 시간 북인사마당. 작은 참새를 만났다. 바람에 날개가 날리는 것인지 연신 날개가 떨리던. 아주 어린 참새로 보였다. 어디에 부딪힌걸까. 지나가는 사람들은 갈 곳만 생각한다. 참새는 편의점 앞에 누워있었고 사람들은 굉장한 속도로 걸었다. 사람들이 새를 밟지 않게 하기 위해 십여분간 사람들을 저지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참새를 들어올릴 용기를 내지 못했다. 바보.. 어린 두 친구와 아이들의 엄마가 새를 보고 다가왔다. 우리 모두 참새를 만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15세가량의 친구가 와서 참새를 들어올렸다. 대전에서 서울구경을 왔다고 한다. 눈이 반쯤 감겨있었지만 숨이 붙어있었다. 아, 차가운 돌바닥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동물병원과 동물단체에 전화를 걸며 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