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초초초초단역으로 연기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는 영광스러운 순간이 찾아왔다. 하루종일 흥분상태로 퇴근시간을 기다리다 경희대로 달려가 야외씬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아따 캠퍼스 광활하데..) 내가 맡은 역할은 학회 개강총회에 참석한 '여대생'호호호호홓여대생여대생몇년만에여대생오호호호호호호호호 대사도 없고 그저 조연 옆에 앉아서 포커스를 받는 역할인데도 심하게 어색해서 미친존재감을 뿜는 나......의 맞은편에 앉은 게보린은 술취한 후배역할을 맡은 탓에 도저히 자신이 없다며 술을 광속으로 빨아들이고......나도 따라...아 간다.....하지만 슛만 들어가면 말짱해진다는ㅜ연기파 스타로거듭나기는아무래도힘들듯. 촬영을 끝내고 걷는 한밤의 대학가. 사람도 많고 불빛도 많다. 이게 별인지 네온싸인인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