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59

20180102 고등학생이 되는 꿈

​ 꿈에 전국가적인 전산오류로 인해 고등학교 2학년을 다시 다녀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고2와 대3을 다시 다녀야 하는데 그 소식을 전해들은 모두는 고2과정을 선행(복습?) 학습을 하며 점수관리에 열심이었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내게 그럴 시간에 한 자라도 더 보라고 했다. 나는 이미 다 졸업했고 직장도 다니는건데.. 공부안해도 될거같은데ㅠ 나같은 사람을 위해 사회는 대입을 위한 줄세우기가 아닌 그때그때 시험의 결과로 차등적 이벤트를 진행했다. 수학과 과학시험이 있었고 나는 당연히 꼴찌였는데 시험이 끝나고 교실로 다시 오니 샤브샤브 대잔치가 벌어져있었고 2인1조로 상차림이 되어있었으며 내 자리의 샤브샤브 재료는 배추와 고기 찌꺼기뿐. 와 더럽고 치사하고 1등의 자리에는 거의 잔칫상이 벌어져있..

night 2018.01.02

20171005 오랜만이야

오랜만에 기도를 하고 잤다. 원래 가족들과, 새롭게 가족이 된 사람들을 한명 한명 되네이며 한동안은 즐거운 일만 있게 해달라고, 그게 힘들면 적당한 힘듦만 있게 해달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잠들었다. 꿈에서 신과 대화를 했다. 작별인사도 못한 오빠가 하룻동안 세상에 오게 되었단다. 대신 하루 종일 교회에서 원래 하던 성가대며, 샬롬을 해야 한다. 이 소식을 들은 교회 사람들은 오빠를 온전히 가족들과 있게 해주겠다며 음악봉사일은 걱정 말란다. 다 오빠인척 하며 한시간씩 돌아가면 되니까 문제 없단다. 너무 고마웠다. 가족 한 명당 한시간의 시간이 주어졌고 내가 첫번째였다. 우리가 만난 곳은 레스토랑. 주문을 하고 오빠가 앞에 앉았다, 가 잠이 깼다. 여섯시 반. 알람이 울리기까지 한시간 남았는데..꿈을 이어서 ..

night 2017.10.05

20170905 시간여행자

이상했다.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나날들이었는데 그날은 이상한 기분이 자꾸 들었다. 센스있고 유쾌하고 싸울 일도 없고 내 감정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차리는지, 완벽한 10여년의 결혼생활이었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가 머릿속을 스치는 장면 하나, 우리가 싸우고 있었다. 또 하나, 답답해하는 내 모습. 그래서 스치듯 방가에게 물었다. 너 돌아온거야? 당황하는 방가. 말을 얼버무리다가 그렇다고 답한다. 스무 번째란다. 알고보니 방가는 시간여행자였고 나와의 관계가 틀어질 때마다 돌아와서 그 일을 일어나지 않게 방지 했던 것. 그래 좋다 그거야. 다 털어놓았지만 니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나랑 살면 나는 모르는 채로 너랑 살겠지? 그런데 그 시간시간대마다 살고 있는 나는 어떻게 되는거야..

night 2017.09.06

20170801 꿈

오랜만에 예전 교회에 갔다. 오빠 일 이후에 신경이 쓰여서 한번 가본 터였다. 때마침 여름수련회 시즌이라 그걸 참여하면 되지 싶었다. ​ 교회가 커서 중간에 권사실을 지나는데 엄마가 엄청 울고있어서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수련회 프로그램으로 무슨 예전 순교한 사람들의 증거를 찾으러 가야 했는데 조를 나누는 중에 소변이 너무 마려웠다. 유치부로 들어가서 소변을 보고 나오는데 눈을 못보는 장님이 앞을 지키고 있다. 수련회때 어른들이 유치부를 왔다갔다 하며 소란을 피울 수 있어서 앞에 담당자를 두었다 한다. 수고하시네요 하며 지나가는데 다시 소변이 마렵다. 아까 물을 많이 마셨나, 버스 타고 이동해야되는데, 하며 다시 화장실로 들어간다. 담당자가 또오시냐며 인사한다. 안보일텐데 내 인기척이 들렸나 보다 하고 ..

night 2017.08.01

20170727 꿈속의 이직

꿈. 다른 단체와 함께한 프로젝트를 마치고 뒷풀이하며 우스갯소리로 한 말인데 그것이 나도 모르게 진행이 되어 이직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냥 '지선씨 우리단체 와요 그냥,' 이라는 우리들끼리 흔하게 하는 말에 '아 그럽시다 ㅋㅋ.' 라고 답했을 뿐이었다. 이직이 한 달 남았다며 그 단체에서 연락이 왔는데 연중에 퇴직 한 달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 하는 것도 심히 불편하거니와 딱히 가고싶은 단체도 아니다. 그런데 가야한단다. 나는 녹색연합에서 하고 싶은 일도 아직 있고 사람들도 좋아서 이직은 생각도 안했다. 제일 중요한건 안식년도 아직 못썼다. ㅠ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다가 단체 내에 소문이 났다. 지선이가 복지 좋고 돈 많이 주는 곳으로 옮긴다고. 한..

night 2017.07.27

20170309 너무 간 감독과 사랑에 빠진 배우들

오래된 성에서 영화촬영중이다. 여자배우는 시각장애인이다. 극 중 역할도 시각장애인이다. 지금 촬영은 남자가 고성에 혼자 남은 여자를 찾아 함께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하는 씬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성이 오래 되고 위험한 곳이라는 것. 감독은 현실감을 극대화시키겠다며 여자에게 이 곳이 어디인지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 하나도 설명하지 않았다. 여자는 잔뜩 긴장한 채로 서있고 그 뒤로 남자가 원형 계단을 천천히 내려온다.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계단 한가운데 뚫린 원형 기둥 속으로 빠져 죽을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며 내려온다. 감독은 여기서도 상황을 위하겠다며 계단에 기름칠을 해 놓았고 남자는 몇번이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도 여자에게 무사히 다가간 남자. 귀에 대고 '저 왔어요' 라고 귓속말을 한..

night 2017.03.09

20170219 꿈

. 일제시대 일본으로부터 부모를 잃은 나는 한국인들이 사는 사는 고아원 비슷한 곳에 있다. 그곳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고 동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주인의 맘에 들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는 거 같다. 우리는 계획을 세운다. 일본 주인이 시내에 나가서 일을 보는동안 이 집을 요새처럼 꾸며서 그들이 돌아왔을 때 소탕하기로. 때마침 그날은 집안 잔치가 있는 날이었고 집안 어른들은 시내에 나가 저녁에나 들러오기로 되어있고 우리는 집에서 집안 잔치를 꾸며야 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일단 마당으로 향해있는 미닫이 유리 문을 다 잠가야 한다. 그래야 여닫이문을 열고 들어오고 그때 소탕할 수 있다. 도망가려고 할 때문 분명 넓은쪽안 여닫이문을 열태니깐. 부엌과 안채를 요새로 꾸미는 것의 총괄을 맡은 나는 친구..

night 2017.02.19

고양이, 쥐, 개

'살려주세요, 꺼내주세요.' 설거지를 하던 중 물줄기 사이로 들려오던 작은 목소리. 소리의 근원을 찾아보니 창문 틀에 작은 고양이가 끼어있었다. 태어난 지 1,2주도 채 안돼보이는 작은 고양이. 왜 거기 있어? 아니 왜 내가 니 말을 알아들어? 가끔 그러더라구요. 창문을 살짝 열고 고양이를 빼낸 후 방으로 가서 조심스레 문을 닫고 침대 위에 고양이를 내려놓았다. 그러자 펑, 윤경이가 나타났다. 너 뭐야? 저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어요. 뭐가 진짠데? 모르겠어요. 길고양이예요. 그럼 어디서 자? 물탱크 위에서 자요. 우리집 물탱크? 아니 여기 저기요. 친구들 데리고 와도 돼요? 너무 추워서 힘들어해요. 그래 데려와. 방 창문을 열자 쥐가 쪼르르 들어오고 이어 개 한마리가 점프를 해서 방으로 들어왔다. 순간..

night 2016.12.06

20141030 신혼부부, 일진, 과학자

1복도 끝 집에는 신혼부부가 산다. 어느날 밤 대문을 열고나와 복도에서 잠을 청하려는데 저 멀리 어슴푸레 두명의 그림자가 보인다. 그들은 복도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인기척이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데 결국 나는 걸렸고 그들은 나를 없애려고 나체로 달려온다. 문을 걸어잠그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2우리집에 고등학교때 일진 아이 둘이 등장한다. 그들의 존재는 나만 안다. 여행을 가기위해 기부를 받으려고 한다. 기부는 자발적인것이지만 이들은 기부를 강요한다. 옷과 음식과 약간의 돈 (2000원) 을 가져가려 한다. 우리가족중 현금을 갖고 있는 이가 없어 모으고 모은 돈이 1500원. 나는 가만히 있다가 부모님을 지키기 위해 (원하는 것을 취하지 못하면 공격할 예정이었다) 가방마다 털어 500원을 마련한다. 만..

night 2014.11.04

20140922 오랜만에 가위에 눌렸다

가리왕산에 다녀온 것, 온갖 환절기 증상이 다 나에게 온 것, 가리왕산에서 기분이 많이 상했던 것,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핑계로 엄마와 말다툼을 한 것, 이래저래 기력이 쇠한 것이 뭉쳐 가위에 눌리고 말았다. 오랜만에 가위에 눌리니 깨는 것이 쉽지가 않다. 나는 몸이 눌려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고 몸은 아파지고.. 저쪽에선 엄마와 엄마 친구 목소리가 들린다.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너무 짜증이 나서 소리를 질렀다. 그들이 들었다. '괜찮니?' 하며 계단으로 엄마가 올라오고 있다. 그순간 생각한다. '아, 엄마는 병원에 계시잖아.' 엄마는 빠르게 뛰어올라온다. 오지말라고 소리를 지른다. 소리가 닿을 리가 없다. 엄마는 문을 열었고, 나는 엄마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엄마일리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계..

night 2014.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