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동료와 함께 지하철을 기다리는 중 낯이 익은 여자 하나를 발견한다. 고등학교 동기다. 예전에 지하철에서 코레일 관광상품을 팔 던 것을 본적이 있다. 그 때 동료가 그 친구의 이름을 혼자 중얼 거린다. 학교 동기란다. 늦게 대학에 들어와서 자기랑 동기가 되었다고 하는 걸 보니 일 하다가 대학에 늦게 들어간 모양이다. 이렇게 둘이 동시에 아는 경우도 있냐며 신기해한다. 지하철을 타고 저 멀리 남자 둘을 본다. 또 아는 애다. 워크캠프에 참여했던 사람들. 또 동료의 대학 친구들이란다. 계속 놀라움의 연속. 그 친구들에게 나는 꼭 물어 볼 것이 있어 다가간다. 다행히 그 친구들도 나를 기억하고, 과학문제를 풀어야하니 꼭 연락 달라고 하고 헤어진다. 어딘가의 방 안. 작고 선명한 초록색의 애벌레 두 마..